-독일차 UP, 일본차·중국차 DOWN
-현대차 ‘위에둥’, 구매 후보에 그쳐...
-차량 구매 시 90%가 온라인 검색
[뉴스핌=김기락 기자] 중국 소비자는 유럽차를 선호하지만, 일본차를 비롯해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자동차는 선호하지 않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20일 미국 시장 조사기관인 JD파워 아시아태평양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신차 구매 고려 비율이 유럽차가 중국차와 일본차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1년 내 신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구매 고려, 거절 이유, 미디어 이용도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유럽차 구매 고려 비율은 2009년 25%에서 올해 32%로 증가했다. 중국 소비자는 유럽차의 안전과 엔진 및 변속기 등의 상품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반면 일본차와 중국차는 신차 구매 고려 비율이 떨어졌다.
일본차 구입을 고려하는 비율은 2009년 32%에서 올해 27%로 감소했다. 일본차에 대한 품질과 신뢰성이 부족한 것에 따른 결과다.
중국차 고려 비율은 떨어지는 품질을 비롯해 부정적인 소비자 평가와 주변인의 비추천 등으로 인해 2009년 26%에서 올해 20%로 감소됐다.
조사된 36개 차종 중에서 차급별 구매 고려 1위 차종은 ▲소형차 부문 BYD FO ▲고급 소형차 부문 쉐보레 세일 ▲준중형차 부문 폭스바겐 폴로로 나타났다.
또 ▲중형차 부문 쉐보레 크루즈 ▲고급차 부문 아우디 A4L ▲SUV 부문 폭스바겐 티구안 ▲MPV 부문 뷰익 GL8 등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조사 결과, ‘위에둥’(중국형 아반떼)이 현대·기아차 전 차종 중에서 유일하게 포함됐으나, 크루즈를 넘지 못했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구매 의향은 적은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중국에 103만6036대를 판매해 9.3%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그랜저를 출시해 중국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기아차도 포르테에 이어 현지 전략형 소형차인 K2를 선보이는 등 중국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소비자는 중요 구매 고려 요인을 안락함, 디자인, 사용 편의성 등을 꼽았다.
또 차량의 연비, 엔진 크기, 유지비용, 딜러의 전문지식과 서비스 그리고 폭 넓은 딜러 네트워크 여부 등을 중요 요소로 평가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가 차량 구입 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는 신차 구매 시 높은 브랜드 영향력을 보여 유럽차 선호도를 뒷받침했다.
아울러 소비자 10명 중 9명은 온라인 검색을 통해 차량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JD파워는 ‘소비자들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홈페이지 유형이 포털과 검색엔진 그리고 영상 사이트’라고 전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와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가 상당 부분의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때문에 이를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메이쏭린 JD파워 아시아태평양 매니저는 “브랜드 인지도는 장소에 영향을 받는다”며, “자동차 제조사들은 마케팅을 통해 전략적 지역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