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힐 행장-김재율 위원장 긴급회동…"조기타결 공감대 형성"
SC제일은행 노조가 지난달 27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 서여의도 지점의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
19일 SC제일은행 노사에 따르면, 리처드 힐 행장과 김재율 노조위원장은 18일 오후 서울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노사간 이견을 조율했다. 지난 7일 이후 11일 만에 다시 협상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번 협상에서는 다른 노사 협상단의 구성원들을 모두 배제하고 힐 행장과 김 위원장 단둘이 만났으며, 핵심 쟁점인 ‘성과급제 도입’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양측은 오는 20일 수정안을 놓고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이날 협상 분위기가 매우 좋았으며, 노사협상을 조기에 타결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협상 내용과 관련해서는 "양측이 큰 틀에서 인식을 같이 했으며, 실무선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20일 재개되는 협상에서 극적으로 협상안이 타결될 경우 영업이 중지됐던 43개 영업점이 금주 내 정상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노사 양측이 사태 해결이 적극 나선 것은 '사상 최장기 파업'이라는 불명예 속에서 고객 불만이 가중되고 여론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권혁세 금감원장이 파업 장기화에 따른 우려를 표명하고 긴급조치를 취한 것도 은행측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성과급제 도입'에 대해 노조측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노사 양측이 어떤 해법을 찾아낼 지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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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