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다음은 한국은행이 14일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관련 총재기자간담회 전문입니다.
공보실장 - 그러면 지금부터 2011년 7월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님의 기자간담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총 재 - 오늘 금통위에서는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25% 수준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제 기준금리 현 수준 유지의 배경, 향후 통화정책방향 등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세계경제를 보면 신흥시장국 경제는 계속 호조를 나타내었으나 미국 등 선진국 경제는 에너지가격 상승, 일본 대지진의 영향 등으로 회복세가 일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유럽 지역의 국가채무 문제 확산, 주요국 경기의 변동성 확대 등이 하방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경제를 보면 국내경기는 수출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내수가 완만하게 증가하는 등 상승기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수출은 자동차,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지속하여 일평균 실적이 20억달러를 계속 상회하고 있습니다. 4월중 감소하였던 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도 5월에는 다시 증가하였습니다. 앞으로 국내경기는 해외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은행은 경제성장, 물가 등에 대한 전망을 수정하였으며 수정전망의 구체적인 내용은 내일 조사국의 발표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월중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일부 농축산물의 큰 폭 상승에 주로 기인하여 4.4%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앞으로도 경기상승기조에 따른 수요압력,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가공식품 가격 및 개인서비스요금이 계속 오르면서 3.7% 수준으로 상승하였으며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6월중의 주택매매가격을 보면 수도권에서는 약세를 나타내었으며 지방에서는 오름폭이 축소되었습니다. 전세가격은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졌습니다. 고용사정은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유럽지역의 국가 채무문제를 비롯한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 등으로 금리 주가 환율 등 가격변수의 변동폭이 확대되었습니다. 6월중의 주택담보대출은 2조원대 중후반 수준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와 같은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번 달에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그동안의 기준금리 인상효과, 국내외 여건변화 추이 등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우리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 데에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입니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은 만장일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6주후 공개되는 의사록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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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