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은행은 경제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역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5월중 소매판매와 설비 및 건설투자가 전월보다 증가했다. 소매판매 증가는 의복 등 준내구재가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통신기기 등 내구재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가 수요가 늘어난 효과가 컸다. 설비투자 증가는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투자가 전기대비로 전월 2.0%에서 5월 10.4%증가로 확대됐고, 항공기 등 운송장비투자가 40.2%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6월에도 수출은 활기를 이어갔다. 생산 측면에서는 5월중 제조업 및 서비스업 모두 전월대비 증가했고, 건설투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수요 및 생산지표들이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 유로지역 재정문제 확산 소지 ▲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세 약화 가능성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가격을 중심으로 한 비용요인, 경기상승에 따른 수요압력, 기대인플레이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우려했다.
6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보다 4.4% 상승했다. 돼지고기, 쌀, 과실류 등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가격 오름폭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곡물이외 농산물가격이 0.19%p, 곡물·축수산물가격이 0.61%p, 개인서비스요금이 1.22%p 등이었다.
6월중 수출은 비IT 제품을 중심으로 전월의 476억달러를 웃도는 482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449억달러로 전월의 454억달러보다 감소했다. 5월중 경상수지는 소득수지 개선에 힘입어 흑자규모가 전월의 12억 8000만달러에서 22억 6000만달러까지 확대됐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한은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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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