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복수노조 제도 도입 후 삼성그룹에 처음으로 노조가 설립됐다.
13일 노동계와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 직원 4명으로 구성된 삼성노동조합이 이날 서울 남부고용노동청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삼성노조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출범식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위원장에 박원우(삼성에버랜드)씨, 부위원장에 조장희(삼성 애버랜드)씨가 각각 선출됐으며, 김성환 삼성일반노조위원장은 상근 지도위원으로 위촉됐다.
삼성노조는 특정 사업장에만 국한된 단위 노조가 아닌 계열사 연합성 초기업단위 노조로 출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77년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 무노조 경영원칙을 선언한 뒤 삼성에는 사실상 노조가 없었다.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 몇몇 계열사에 노조가 있지만 대부분 활동이 없는 상태다.
한편 복수노조 제도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달 말 삼성에버랜드 직원 4명이 노조 설립신고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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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