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한강르네상스 사업이 삐걱대면서 사업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대해 감사원의 예산낭비 지적을 받은바 있으며 이에 서울시는 감사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본예산과 관련 예산을 합하면 사업종료시기까지 수조원에 이르는 방대한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서해뱃길사업,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 등 시의회와 마찰을 빚고 있는 사안 모두가 이 사업에 포함돼있다.
여기다 한강르네상스사업 관련 시민단체들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해당 사업의 책임자들을 직무유기, 뇌물 수수 알선 수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나서 사업 제동현상이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달 감사원의 예산낭비 지적을 받았던 '한강르네상스' 사업 중 일부가 때이른 장맛비로 치수방제체계 미비 세금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공원 곳곳이 침수돼 관리비, 복구비용에만 수억원이 들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561억원을 들여 완공한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은 개장 1년 만에 침수됐다. 샛강생태공원뿐만 아니라 한강 주변 곳곳이 폭우에 침수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물난리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환경연합 측은 침수방지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매해 장마 때마다 공원의 유지보수비용과 피해복구에 시민의 혈세가 낭비될 것을 우려했다.
▲비온뒤 한강주변 산책로가 완전 침수돼 길이 보이지 않는다. |
서해뱃길 사업은 아예 진행이 중단된 상황이다. 예산이 지난해부터 아예 삭감돼 서울시 예산만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 측은 현재 시의회와 협의, 설득해 국비를 끌어들여 사업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한강르네상스 관련 감사원의 지적과 시민단체의 오세훈 시장 고발건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획이 축소되거나 백지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시의회의 예산삭감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감사원의 발표로 직격탄을 맞게 됐다"며 "앞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전혀 다른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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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