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최근 건설업과 함께 하반기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은행업에 대해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트레이드증권의 하학수 연구원은 11일 "저 PBR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며 "은행업종 포트폴리오를 신한금융(top-pick), 우리금융, KB금융 3사 위주로 구성할 것을 재권유한다"고 밝혔다.
은행업종이 20~30% 저평가되었다는 시각은 '낮은 ROE를 감안하여도 업종평균 PBR 1.0~1.2배가 적절'하다는 주장에 기초 하지만 배당성향 20~30% 및 ROE 10~12%의 은행이 PBR 1.0배에 거래된다면, implied PER은 8.7~10.4배 수준이기 때문.
하 연구원은 "PBR 개선 폭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업종평균 지속가능 ROE는 11.5%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종합대책 및 저축은행 구조조정 역시 낙관하기 이르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는 "시장에서는 하반기 저축은행 구조조정 규모가 크지 않고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포함된 규제 수위가 완화되었다는 안도감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금융당국의 저축은행에 대한 지원은 '제한적인 부실(또는 회계분식) 규모' 및 '자회사 매각 및 대주주 사재출연에 따른 자본확충' 여부에 따른 조건부 지원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에서 제시된 '규제 수위'는 당초 전망보다 완화되었으나 '핵심 내용(고정대출 비중 30% 명시)'은 당초 예상보다 강화되었으며 '추가적인 규제'에 대한 개연성을 시사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신한, 우리, KB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권유한 것은 3사의 주가 모멘텀이 상이하지만 KB금융(M&A) 및 우리금융(성공적인 민영화)의 주가 변수에 대한 추이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특히 신한금융은 불확실성으로부터 가장 안전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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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