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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하이닉스 베팅에 한계.. 걸림돌은 뭘까?

기사입력 : 2011년07월07일 13:51

최종수정 : 2011년07월08일 08:58

- 부채비율 높아…자금조달 '한계' 지적

- 몸값 2조원대면 가능, 3조원대로 뛰면 인수에 소극적일 듯
- “부채비율 200%대”… 재무위험 없어도 자금조달은 한계
- “사업 다각화에 하이닉스 인수가 가장 싼 투자” 판단 작용



[뉴스핌=한기진 기자] "하이닉스 몸값이 뛰지 않는다는 가정에나….”

STX그룹이 공개적으로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밝히자 시장에서 “무슨 돈으로?”라는 의문 부호가 붙었다. 의문은 불안을 불러, 7일 STX와 계열사인 STX조선해양 등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오는 8일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 전에 이종철 STX 부회장이 직접 나서 인수를 밝혔을 정도의 ‘자신감’을 무색하게 했다. STX는 하이닉스를 정말로 탐 내는 걸까. 원한다면 충분한 능력이 있을까.

◆ “부채비율 500%라는데…” 재무 불안 있나

인수합병(M&A)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처럼 따라다니는 게 대우건설이다. 금호그룹이 무리한 차입으로 인수했다가 어려움에 빠진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STX가 하이닉스를 인수하겠다고 하자 “부채비율이 높아 위험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신정평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STX그룹의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의존도는 각각 458.4%와 46.1%나 달했다. 이 정도면 차입부담이 심한 수준이다.

그러나 채권은행이 보는 기준은 다르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대기업심사부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500%라는 것은 억측으로 200% 즈음 된다”고 말했다. 올 4월에 있었던 41개 대기업의 주채무계열의 재무평가 때도 무사 통과했다. 부채비율과 영업이익률 등을 감안해 ‘이상 없음’이란 평가를 받은 것이다.

◆ 현금성 자산 3조라는데, 인수에 쓸 수 있나

STX측은 “현금성 자산이 3조원 가량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우량 자산을 처분하고, 중동계 국부펀드를 재무적투자자(FI)로 끌어오면 자금력은 충분하다고 했다. 이 같은 내용만 놓고 보면 하이닉스 인수 능력은 충분한 듯 보인다.

그러나 STX가 가진 모든 자금을 인수에 투입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조선 해운 엔진 등의 자회사들에 끊임없이 유동성을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3조원이라는 현금성 자산은 (하이닉스 인수를 할때) 그룹전체가 끌고 가기 충분하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STX 진의는 뭘까

STX는 하이닉스 인수에 재무부담이 과중하다고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충분치도 않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그래서 하이닉스 몸값에 메리트가 있어야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체로 2조원대면 나설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노무라금융투자는 “하이닉스 매각 금액이 최소 2조 3400억원에서 최대 2조 7400억원 규모”라고 전망했다. 최근 2개월간 주가 하락을 반영해 기존 추정치에서 1조원을 깎았다.

그러나 SK도 하이닉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인수가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인수전이 대부분 그랬다. CJ가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써낸 가격이 주당 20만원으로 대한통운 주가 13만원대에 1.5배나 됐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무려 50%나 된다. 현대건설도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4조 9600억원에 현대기아차에 팔렸다.

STX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STX가 해운과 조선에서 다변화하기 위해 적은 투자로 할 수 있는 것으로 하이닉스 인수를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그룹 전체로 볼 때 자금조달이 제한적이어서 가격이 수용 가능할 때만 인수하는 것으로 꼭 하겠다는 의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STX그룹은 M&A로 성장한 대표적인 그룹으로 재무적투자자를 활용하지 않고 구조조정 이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전략을 주로 사용해왔다. 그런 STX가 하이닉스 인수에는 재무적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다른 전략을 택했다. 밑천의 한계를 부정할 수 없는 만큼 적과 전황(戰況)에 대한 정보력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에 STX의 인수전 승패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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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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