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건물에서는 진동 못느껴
[뉴스핌=백현지 기자] 동부권의 랜드마크 테크노마트 ‘프라임센터’가 흔들리면서 건물 내부에 있던 시민 500여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경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의 사무동 건물인 프라임센터에서 진동이 시작돼 10분간 이어졌다.
테크노마트 건물 관리담당자는 경찰에 지진 때문에 건물이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당시 구의동에서 지진은 없었다고 밝혔다.
광진구는 이날 오후 2시 이 건물에 대해 3일간 입주자 퇴거명령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입주자들이 모두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광진구청은 안전진단 실시 후 필요시 퇴거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강변 테크노마트는 지하 6층~지상 11층의 판매동과 지하 6층~지상 39층의 사무동으로 구성됐다. 현재 프라임산업이 운영 중으로 시공은 현대건설이 담당해 98년 3월 준공했다. 당초 테크노마트 부지는 모래사장과 쓰레기 하차장이 인근에 있어 대형 복합 쇼핑몰로 적당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날 퇴거 명령을 내린 건물은 사무동이다.
테크노마트에서 대피한 한 시민은 “부서 푯말이 흔들릴 정도로 진동을 느꼈다”며 “저층에 위치해 진동을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위쪽에서는 멀미가 났다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노마트 판매동에서 근무 중인 회사원 최모씨는 “여기서는 진동을 느낄 수 없어 지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사무동은 사람들이 퇴거했지만 판매동인 이곳은 아직까지 사람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네티즌들은 지난 95년의 삼풍백화점 사고가 떠오른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바로 인접한 옆 동인 판매동은 멀쩡했는데 사무동만 흔들렸다는 점을 볼 때 부실공사 의혹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며 "삼풍과 같은 대형 참사가 벌어질 우려가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태에 대해 일부에서는 진동의 원인이 땅굴이라는 등의 유언비어도 유포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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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