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스팩 등 선발주자 어려움이 '전화위복'
[뉴스핌=노희준 기자] 에이치엠씨아이비제1호기업인수목적(이하 HMC스팩1호)의 합병 결의를 위한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스팩시장에서는 국내 첫 스팩 합병을 통한 증시 상장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추종이라는 최종 관문을 남겨두고 있지만, 스팩 시장은 선발주자였던 대신스팩이 주가 하락 등의 이유로 합병을 위한 주총을 미루는 등 침체를 보였던 한달여 상황과 많이 달라진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대신스팩 등 선발주자의 어려움이 외려 스팩시장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이에 따른 후발주자의 적극적인 IR(기업설명회)등의 노력을 불러와 스팩을 통한 상장 기업의 등장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팩을 통한 증시 상장 1호 주인공은 HMC스팩1호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합병안이 주총에서 통과하려면 전체 의결권의 1/3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 의결권 가운데 2/3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HMC투자증권 배종화 팀장은 “아직 주총 결의가 남아있긴 하지만, 가결이 가능한 안정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HMC스팩 1호의 기관 지분율은 45% 가량으로, 이 가운데 의결권이 있는 기관 지분율은 33% 정도다.
우선 이 가운데 집합투자업자(운용사)들은 이미 모두 찬성을 표시한 상태다. HMC스팩 1호의 주주 중 동부자산운용(10.089%), KTB자산운용(4.15%), 유진자산운용(0.24%). 지에스자산운용(0.86430%) 등이 공시를 통해 합병 승인 건 등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 팀장은 운용사 이외의 기관 투자자들에 대해서도 위임장을 대부분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스팩 시장이 추종 결의가 미뤄지는 등 침체돼 있었는데, 외려 합병 대상 법인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나 생각한다”며 “주가가 좋기만 했다면 검증도 제대로 되지 않았을텐데, 매수청구권 근처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IR을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HMC스팩 1호의 주가는 오전 11시 24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6.21% 급등해 2395원에 호가되면서 주식매수청구가격 2225원을 웃돌고 있다. 지난 29일 이후 닷새째 상승세다.
오는 8일 주총을 여는 신영해피투모로우 제1호기업인수목적(신영스팩1호)도 합병 결의 통과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영스팩1호는 기관 투자자의 비율이 20%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아 개인투자자를 설득해야 하는 등 어려운 처지에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영증권 IB본부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개인투자자) 1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돼 왔지만, 그 이상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합병 결의안 통과에)자신 있다”고 전했다.
그간 신영스팩1호는 개인투자자들을 찾아다니면 위임장 확보에 전력을 다해왔다. 아울러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신영스팩1호의 합병대상인 자전거 업체 알톤스포츠를 적극 알리는 등 IR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신영스팩1호의 경우도 KTB자산운용(10.62%), 동부자산운용(3.216%), 유진자산운용(1.46%) 등 집합투자업자(운용사)들은 이미 공시를 통해 모두 합병 승인 건에 찬성을 표시한 상태다.
한편, 이날 신영스팩1호 주가는 오전 11시 24분 현재 0.47% 오른 1065원을 기록해 주식매수 청구가격 1080원을 약간 밑돌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