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한-EU FTA가 내달 1일부터 발효되면 부품에 적용되는 관세가 즉시 철폐될 예정이어서 현대모비스, 만도와 같은 경쟁력 있는 부품업체들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현대차와 기아차가 이번 FTA 발효를 겨냥해 VF를 울산공장에서 생산 중"이라며, "양사의 FTA 효과는 향후 증폭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
◆현대모비스, 만도, 한국타이어 등 수혜주
한-EU FTA 발효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7월 1일부터 발효가 되면 부품에 적용되는 관세(3~4.5%)가 즉시 철폐될 예정이어서 현대모비스, 만도와 같은 경쟁력 있는 부품업체들이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다음으로는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수혜를 많이 볼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어에 대한 관세 2.5~4.5%는 3년에 걸쳐 철폐되지만 유럽은 양사에게는 미국 다음으로 큰 수출 시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완성차에 대한 관세 10%는 3~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되지만 유럽시장이 침체로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 기아차 역시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된다.
◆5월부터 VF 수출 시작
EU는 현대모비스 본사 매출액의 약 10%를 차지한다. 만도는 유럽 매출 비중이 본사 기준으로 미미하지만 지난 09년 하반기부터 유럽 완성차업체로부터 수주가 시작되어 12년부터는 납품이 개시될 전망이다.
타이어업체에서는 한국타이어가 EU 비중이 1분기 본사 매출액의 15.7%로 넥센타이어 13.7%보다 높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 비중이 비슷해 한국공장의 5월까지 유럽 수출대수 비중은 현대차가 5.3%, 기아차가 5.2%이다. 동 기간 동안 현대차는 유럽에 3만8512대, 기아차는 3만3184대를 수출했다.
이번 FTA 발효를 겨냥해 현대차는 유럽 스타일의 쏘나타인 VF를 울산공장에서 생산 중이며 지난 5월 수출을 시작했다. 기아차는 또한 3분기 K5와 UB(Rio 후속)를 유럽시장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양사의 FTA 효과는 향후 증폭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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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