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는 오피스텔 구입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아파트 매매시장이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 특히 물가상승 등 실물경기가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끼쳐 주택 구매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분양시장의 인기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한 투자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는 임대시장은 소액으로 투자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이란 장점을 보이면서 높은 청약경쟁률과 함께 청약 불패를 이어가고 있다.
오피스텔 시장은 연초 급매물이 소진됐지만 금리인상과 담보대출규제까지 겹쳐 하반기에도 임대 부문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건설사들이 앞다퉈 오피스텔을 공급중인데다 경쟁상품인 도시형생활주택도 올해만 1만6000가구 인허가를 받은 상태로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 여기에 소형 주택 공급까지 가세해 2년 뒤 수도권에서는 오피스텔 공실률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욱이 잇단 분양 성공에 따라 신규 분양 오피스텔 분양가도 갈수록 올라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신촌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대학생 송모(25세)씨는 “통학하기에는 집이 멀어 오피스텔에서 자취하고 있다”며 “부모님이 은퇴 후 투자처로 오피스텔을 고려중이나 최근 오피스텔은 분양가가 너무 비싸 구입을 망설이고 계신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공급한 ‘정자동 2차 푸르지오 시티’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이다. 정자동 인근에 위치한 대림아크로텔 69㎡의 매매가가 1억8000만원으로 3.3㎡당 850만원 선임을 감안할 때 새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기존 물량보다 30%가량 높게 책정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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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동 대림아크로텔 오피스텔 |
하지만 새 오피스텔과 기존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30% 차이가 나더라도 임대 시세는 10%도 차이가 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무조건적으로 새 오피스텔에만 집중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이러한 고분양가 논란은 지난해 말 시작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오피스텔 청약시 지역별 수요와 공급량, 분양가의 적정성과 임대수익률을 따져 선별투자 해야한다”말했다.
특히 지금처럼 오피스텔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할 경우 실수요자들은 공급과잉 우려가 없는 곳 중 주변시세와 신규분양가격을 비교해 기존 재고 오피스텔 상품을 고르는 것도 한 방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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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