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국제형사재판소(ICC)는 27일(현지시간)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ICC는 민간인 살상과 관련한 반인류범죄혐의를 적용, 카다피 외에 그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 압둘라 알-세누시 군정보국장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도 승인했다.
이에 앞서 루이스 모레노-오캄포 수석검사가 이끄는 ICC 검찰은 지난달 16일 재판부에 이들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현직 국가원수를 대상으로 ICC 체포영장이 발부되기는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에 이어 카다피가 두 번째다.
그러나 카다피가 리비아에 남아 권좌를 유지하는 한 ICC로서는 체포영장을 집행할 뾰족한 방도가 없어 반군세력이 카다피 정권을 무너뜨리고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한편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카다피 등 3인에 대한 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후 "이번 조치는 무아마르 카다피가 권력의 정통성을 상실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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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