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은 그리스의 미상환 채무를 일체 보증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그리스는 대규모 채무 불이행사태를 맞게 돼 더 큰 비용이 초래될 뿐만 아니라 금융 위기가 확산되는 위험까지 생긴다고 26일(현지시간) 악셀 베버 전 분데스방크 총재가 경고했다.
27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악셀 베버 전 총재가 사임 이후 자신들과 첫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베버 전 총재는 현재까지 유럽은 그리스의 단기적 재정조달 수요만 충족했지, 불어나는 부채를 축소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장기적 해결책은 제공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 부채의 궁극적 해결책은 미상환 부채를 처리하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면서 "그리스의 디폴트 혹은 부분적 헤어컷 상황을 맞던지 아니면 미상환 그리스 부채를 보증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베버 전 총재는 또 "유럽 각국이 원하는 선택방안들을 결정하고 있긴 하지만 현재처럼 단편적인 접근법만을 취하다가 결국에는 그리스 채무 보증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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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