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BNP파리바 등을 포함한 프랑스 주요 은행들이 그리스 국가 채무 불이행(디폴트) 사태를 피하기 위해 그리스 국채의 부분적 롤오버(만기연장)에 동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은행들은 그리스 국채의 만기연장에 관한 참여 의사를 프랑스 정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관련 소식통은 프랑스 은행연합과 정부 간 최근 논의된 방안에 따라 채권단이 2011년부터 오는 2014년 사이에 만기가 도래되는 그리스 채권의 70% 가량을 재투자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이들 채권의 50%는 30년간 그리스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고, 나머지 20%는 30년 약정의 매우 우량한 등급의 펀드에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러한 방안은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안이 변경될수도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이 전했다.
유럽 각국 정부는 자발적으로 그리스 2차 구제안에 참여할 지역 은행들을 설득시킬 방안을 찾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유럽 은행들은 지난해 말 현재 모두 520억 달러의 그리스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
특히 프랑스 은행들은 150억 달러를 부담하고 있는데, 이는 220억 달러를 보유한 독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한편, 지난 24일 브뤼셀에서 마무리된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선 그리스 채무 연장과 지오르지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780억 유로(원화 120조 규모)의 재정 긴축안(280억 유로 지출 축소+500억 유로 민영화)을 지지하는 새로운 방안이 결정됐다. 이 재정 긴축안은 오는 29일 의회 찬반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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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