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우려 제기되며 달러 상승 흐름
*그리스, EU/IMF 내핍안 합의 소식에 유로 낙폭 축소
*美 경제지표 부진...연준의 경제성장전망 하향 조정 정당화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가 23일(현지시간) 유로에 대해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 둔화와 그리스 부채 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장 후반 그리스가 EU/IMF와 새로운 5개년 내핍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로에 대한 달러의 상승폭은 축소됐다.
유로는 유로존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이미 유럽시간대부터 달러에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더욱 압박을 받았다.
GFT 포렉스의 통화 리서치 디렉터 케이시 린은 "세계 거의 모든 지역, 말하자면 미국, 중국, 유럽의 예상보다 약한 경제지표들이 투자자들을 다시 수익률이 낮은 달러화로 몰리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 사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준의 2차 양적완화프로그램이 종료된다는 사실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유로 보유에 경계심을 갖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글로벌 거래에서 1.4125달러까지 하락했던 유로/달러는 그리스와 EU/IMF 내핍안 합의 소식 이후 낙폭을 크게 축소, 뉴욕시간 오후 4시 26분 현재 0.52% 하락한 1.4256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0.29% 전진한 80.55엔을 가리키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5.297로 0.69% 올랐다.
오펜하이머 펀드의 글로벌 채권팀 리러 사라 제르보스는 "달러 강세는 사람들이 달러가 중기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하루 위험을 벗어나려는 경향 때문"이라면서 "버냉키는 우리에게 경기 반등에 대한 아주 설레이는 희망을 안겨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일 연방준비제도가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낮춘 데 이어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연준의 경제전망 하향조정을 정당화해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42만9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9000건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표된 직전 주 잠정치 41만4000건에서 41만5000건으로 1000건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보다 부진한 수치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조정을 거친 지난달 신규주택판매가 2.1% 감소한 연율 31만9000호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신규주택판매는 지난 3월과 4월 각각 8.9%와 6.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로이터 사전전망조사에 응한 전문가들은 31만호를 예상했었다.
한편 그리스정부는 이날 EU/IMF 실사단과 5개년 내핍안에 합의했다고 소식통들이 밝혔다.
소식통들은 그리스가 추가 세금인상과 재정지출 축소 공약을 한 뒤 EU/IMF와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인 에반제로스 베니제로스는 재정 확충을 위해 소득세 부과 최저 기준을 연 8000유로로 낮추고 난방유에 대한 세금 인상을 공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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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