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S, 포스코 컨소시엄 참여 주목
[뉴스핌=이연춘 강필성기자] 포스코(POSCO)가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 삼성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으로 인해 대한통운 인수전이 안갯속에 빠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대한통운 인수를 위한 포스코 컨소시엄에 2대 주주로 참여하는 내용의 안건을 긴급 상정해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의 투자 지분은 5% 안팎이며, 투자 금액은 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일까. 대한통운 인수에 금호터미널이 분리매각 되면서 롯데그룹의 인수 의지가 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전이 포스코와 CJ그룹의 2파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오는 27일 본 입찰을 앞두고 포스코가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맺으면서 다른 경쟁자보다 유리한 평가를 얻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코와 인수전 경쟁을 벌여온 CJ그룹과 롯데그룹도 여전히 대한통운 인수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어 아직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인수전 참여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온 롯데그룹도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존 입장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금호터미널 때문에 인수전 불참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인수전 참여는 어디까지나 대한통운 자체를 보고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삼성SDS가 포스코 측에 참여하게 되는 것은 변수가 되겠지만 결국은 어떤 금액을 써넣느냐, 시너지가 얼마나 높냐는 문제다”라며 “우리만 열심히 하면 잘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CJ그룹은 기존 인수전 참여 방식을 그대로 가지고 간다는 입장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기존에 준비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삼성SDS의 포스코 참여와 관련해 특별히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급하게 달라지거나 다른 액션을 취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포스코와 삼성이 유리해진다는 평가도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CJ그룹의 대한통운 인수에 시장의 분위기 또한 냉랭하기만 하다.
CJ가 대한통운 인수에 실패하는 것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증권은 "앞으로 주가 흐름 역시 대한통운 인수 여부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며 "CJ가 대한통운 인수에 실패하면서 기업인수에 대한 분명한 원칙을 보여준다면그동안 저평가된 부분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증권은 또한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하면 주가는 일단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대한통운 인수로 말미암은 시너지에 근거해 인수가격이 합리적인지 판단하겠지만, 가격경쟁이 심한 대규모 M&A일수록 투자자들은 판단이 어려운 앞으로 시너지보다는 경영권 프리미엄에 따른 가치하락을 우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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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