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대한통운 매각작업에서 향방에 관심이 쏠렸던 계열사 3사가 결국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통운이 보유 중이던 금호터미널 주식 1000만주(100%)를 2555억원에 인수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또한 이날 아시아나공항개발 주식 320만6600주(100%)를 677억원에 인수했고, 아스공항 주식 100만주(100%)를 383억원에 취득했다.
금호터미널, 아시아나항공개발, 아스항공 등 이들 3사의 매각가는 총 3615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인수는 아시아나와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대한통운 주식 공동매각 거래 종결을 선행조건으로 진행되는 계약"이라며 "대한통운 공동매각 거래가 종결되지 않을 경우 해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에 따르면, 대한통운 대주주인 대우건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 아시아나 공항개발, 아스항공 등 대한통운 자회사 3사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되팔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2009년 대한통운에 금호터미널을 매각한 지 2년 만에 이를 되찾게 됐다.
자회사와의 분리매각 문제로 지연돼 온 대한통운의 매각 작업도 이날 금호터미널 등 3사의 매각 결정에 따라 이제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매각주간사 역시 대한통운 자회사에 대한 매각이 마무리 된 만큼 대한통운에 대한 매각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매각 관계자는 "대한통운 자회사에 대한 협상이 끝나고 나면 입찰안내서가 나갈 것"이라며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9월 정도에는 딜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터미널이 분리된 대한통운에 롯데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일지 여부가 인수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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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