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추가 경기부양책 없을 것이라는 점 시사
*연준의 QE3 시사 기대했던 투자자들 실망
*그리스 내각 신임투표 통과했지만 긴축안 승인 등 장애물 남아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22일(현지시간) 변동성 장세를 연출한 뒤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그리스 부채 위기를 둘러싼 우려가 국채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 국채를 압박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8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01/32포인트 하락, 수익률은 0.006% 오른 2.9853%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03/32포인트 후퇴, 수익률은 0.005%P 상승한 4.2194%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은 약보합세에 수익률은 0.004%P 전진한 0.3744%에 머물고 있다.
이날 발표된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과 벤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은 투자자들에게 미국의 금리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연준은 이날 FOMC 성명을 통해 미국의 경기회복세는 당초 예상보다 더디다고 평가하며 하지만 성장세는 조만간 다시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냉키 연준의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경기회복세 약화는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상승 및 동일본 지진 피해 등 일시적 요인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TD 증권의 채권 전략가 리차드 길훌리는 "사람들은 (연준으로부터) 무엇인가 온건한 내용(something dovish)을 기대했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 최대 채권 펀드 핌코의 공동 최고 투자 오피서 빌 그로스는 버냉키가 오는 8월 잭슨홀 미팅에서 3차 채권매입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4캐스트의 채권 분석가 겐나지 골드버그는 "QE3에 대한 힌트 조차 없었다. 나는 연준이 QE3를 거론하기에는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오르지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내각은 전일 밤 신임투표를 가까스로 통과했으나 120억유로 규모의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 순차 지원금을 받기 위한 다음 절차인 새 내핍안에 대한 의회 표결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경계심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유로존 정책결정자들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의 규모나 그리스 채무 재조정에 민간부문이 얼마나 개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IMF가 전일 스페인의 경제회복에 상당한 위험이 있으며 시장우려를 진정시키려면 심도있는 개혁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경고한 것도 유로존 부채 우려를 부채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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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