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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최근 중국 인터넷 종목이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월가 투자은행(IB)이 적극 매수를 권고해 주목된다. 중국판 페이스북으로 불리는 런런(RENN)과 중국판 유튜브로 유명한 유쿠(YOKU), 포털 업체 시나(SINA) 등이 대표적인 추천 종목이다. 이들 종목은 고점 대비 60% 내외로 급락했으며, 이는 기업 내재가치에 비해 크게 할인된 가격이라는 것이 월가의 판단이다.
노무라 인터내셔널과 골드만 삭스는 유쿠를 매수할 것을 권했다. 온라인 광고 매출이 탄탄하게 증가하는 등 기업 펀더멘털이 견고하며, 최근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는 판단이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일부 중국 인터넷 기업을 둘러싼 사기 혐의가 관련 종목의 동반 급락을 일으켰으며, 때문에 주가 하락은 고수익 기회라고 노무라 인터내셔널은 강조했다.
또 경기 전망이 불투명할수록 이들 종목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 인터넷 기업은 경기 사이클에 따른 수익성 악화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을 감안할 때 투자 자금을 묻어두기에 적합하다는 얘기다.
유쿠에 대한 골드만 삭스의 의견은 보다 공격적이다.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린 골드만 삭스는 유쿠가 향후 1년간 100% 이상 상승 여력을 지닌 것으로 판단했다. 보호 예수가 풀린 데 따른 매도 물량과 차이실현 매물로 인해 주가가 단기 급락했으나 광고 매출이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 역시 상승 추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단기적인 주가 등락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시나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악성 루머로 인한 투매로 극심한 주가 조정을 받았으나 펀더멘털에 흠집이 생기지 않은 만큼 투자 적기라는 의견이다. 밸류에이션의 매력뿐 아니라 기업 가치 측면에서 접근하더라도 시나의 투자 매력이 상당하다고 크레디트 스위스는 강조했다.
이밖에 퍼시픽 크레스트는 런런에 대한 첫 투자보고서를 내고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주가 11달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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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