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업계 지각변동 예고
-소비효율등급표시, 미국·유럽 적용 예정
[뉴스핌=김기락 기자]현대·기아차가 연비 개선 효과가 있는 ‘고연비 타이어’를 전 차종에 적용한다.
현대·기아차는 15일, 현재 일부 차종에 장착된 고연비 타이어를 향후 전 차종으로 확대해 장착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14일, 지식경제부가 오는 11월부터 타이어에 대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표시하겠다고 발표한 방침과 맞물리면서 타이어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타이어소비효율등급제도는 타이어의 회전저항(마찰력)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측정해 이를 등급화해 제품에 표시하는 것이다.
이로써 에너지효율이 높은 냉장고를 선택하듯 소비자의 고효율 타이어 선택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타이어소비효율등급제도가 하반기 미국, 내년 11월부터 유럽에 도입될 예정이어서 친환경 타이어의 필요성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연비 타이어는 현대차 아반떼, 쏘나타 하이브리드, 투싼ix와 기아차 쏘울, K5, 스포티지R에 적용 중이다. 현대·기아차 외에 쌍용차 코란도C와 르노삼성차 QM5는 고연비 타이어에 준하는 실리카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타이어의 회전저항이 적으면 적을수록, 연료 소비가 감소돼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은 향상된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타이어 회전저항이 10% 감소하면 약 1.74%의 연비 개선 효과가 있다.
업계는 친환경 타이어가 연료 소모 감소 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줄이는 등 환경 보호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고연비 타이어는 타이어 업체의 절대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고연비 타이어(저구름저항타이어)는 지면과 마찰을 줄여서 정속 주행 시 연비를 높인 타이어”라며, “이를 전 차종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NF쏘나타 기준, 시속 110km 정속 주행 시 고연비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 보다 16% 연비 향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연비 타이어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등 국내 업체와 브리지스톤, 미쉐린 등 해외 업체가 생산·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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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