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6월 금통위가 물가와 가계부채 등에 초점을 맞춰 0.25%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며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물가압력이 완화되는 시점에서 시장 예상과 어긋난 금리인상이라고 평가했다.
14일 신한금융투자 이성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리인상 결정과 관련해 특히 물가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현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물가 안정 효과는 미약한 반면 자칫 내수 경기의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이성권 이코노미스트는 “종합적으로 이번 금리인상 결정은 시장 컨센서스를 벗어난 의외의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며 “자칫 금리인상 시점이 적절치 못해 긍정적 효과보다 부정적 효과가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의 이유는 네 가지다. 우선 5월 소비자물가는 보합세, 생산자물가는 0.1% 하락세를 기록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고 미국경제의 우려, 그리스 재정위기, 리비아사태 등 대외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내수가 본격 회복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에서 물가 불안은 상당부분 농축산물 가격 불안,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물가압력은 수요보다는 원가요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적으로는 수출은 견조하지만 금리인상은 소비 회복과 가계부채 및 PF 문제 해소에 부담으로 작용한 가능성이 높다.
그는 “미국 시장의 안정, 유럽 재정리스크 완화 기미, 국내 실물경기 반등 등의 상황이 나타나고 수요측면에서 물가압력에 대응한다는 문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만한 시점에 차기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단 최대한 앞당기더라도 8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연말 기준금리는 3.50%로 관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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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