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사, 판매채널·상품 정비로 시장 확대 추진
- 경기 영향 덜 받고 영업효율도 높아
- 시장포화, 빈부격차 확대도 원인
[뉴스핌=송의준 기자]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부유층 공략 전략이 본격화 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시장 포화로 인한 신시장개척, 차별화를 노리는 생보사들의 부유층 공략을 위한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다.
우선 이달 초 대표이사로 선임된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은 향후 공략할 시장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등으로 큰 성장이 예상되는 은퇴시장과 부유층 시장, 그리고 중장기 성장의 근간으로서의 해외시장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은퇴·부유층 시장은 은퇴연구소를 통해 고객 맞춤형 은퇴 솔루션을 제공하고, 전속 채널은 보장성 보험의 주력채널로서 위상을 강화함과 동시에 비전속 채널은 연금상품 중심으로 신규 고객 기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부유층 특화 상품 개발, 일시납 및 투자형 상품 확대, 맞춤설계형 변액연금보험 개발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교보생명도 2011회계년 보험사업부문 마케팅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우수고객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르면 우선 성장시장 공략과 미래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인바운드(IN-bound) 채널을 확대해 거점시장에 복합금융플라자가 설치된다. 또 부유층 고객마케팅 강화를 위해 담당임원을 선임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것과 함께 VIP고객센터를 개설할 방침이며, 이 밖에 우수고객서비스 지원과 민원발생 차단을 위한 고객의 소리 청취가 강화된다.
대한생명은 보험종류별로 회사가 정한 기준에 따라 산출하는 보험료인 ‘환산보험료’를 기준으로 100만원 이상일 경우를 우수고객으로 선정하는데, 세대별 합산 보험료 적용,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우수고객 세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종합자산관리는 물론이고 문화행사 초대, 장례용품 지원, 골프보험가입, 건강검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올해도 VIP 서비스를 다양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생보사들이 이처럼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계층에 대한 마케팅과 특별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가구당 생명보험 가입률이 90%에 달하는 등 생보시장의 포화, 빈부격차 확대 등과 관련이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부유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계약이 많은데다 경기침체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마케팅이 어렵지 않고, 특히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인한 중도해약 등이 적어 영업효율 면에서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보험료를 장기·안정적으로 납입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생명보험의 특성과 부합해 마케팅 차별화를 위해 생보사끼리는 물론 은행과도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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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