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이번 주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 투자심리가 강화되면서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경기회복을 둘러싼 우려가 부각되면서 증시가 큰 폭 하락 하는 등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팔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당분간 사들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채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미 6개월 최저 수준에 근접했지만 이번 주에도 추가로 하락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일축했으나 시장은 여전히 국채 랠리를 펼치면서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강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모간키건의 케빈 지디스 채권부문 대표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3차 양적완화나 다름없는 경기부양 카드를 꺼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추가양적완화 종료가 2주나 남아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관측이 부각되는 것은 예외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최근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3%를 붕괴시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주말인 10일 뉴욕 채권 시장에서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전일 대비 8/32포인트 상승 마감하면서 국채 수익률은 2.9671%를 가리키고 있다.
이는 직전일 기록한 6개월 최저치 2.92%에 근접한 수준이다. 10년물 수익률은 4월초 이후 70bp 가까이 하락했다.
더 이상 시장 투자자들이 미국 재정적자 급등에 따른 우려감이나 인플레이션 불안 등의 재료를 두려워하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페이든앤라이젤의 제프리 클리블랜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추가 양적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은 마치 수익률 2.3%를 향해 달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이 지난해 6월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부인했던 시기의 시장 움직임을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능성은 낮으나 연준이 추가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결정될 경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5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캘버트캐피탈의 스티븐 밴 오더 채권 전략가는 연준의 추가 경기부양 지원 가능성이 미력하지만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예를 들어 올해중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5% 였다면 지금은 15% 정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 지표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연준의 정책이 대응 가능한 유일한 카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SEI의 션 심코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3차 양적완화 논의가 가열되고 있지만 이는 여전히 낮은 가능성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1차 양적완화는 경제를 안정시켰고 2차는 이를 확실히 굴러가게 하는 역할을 했다"며 "3차 양적완화가 효과를 내려면 지원 규모가 대단히 커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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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