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수익 급감, 자체 개발로 시장 공략
[뉴스핌=배군득 기자] 그동안 음성통화와 함께 통신사 주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단문 문자메세지(SMS) 수익이 점차 감소하면서 사업자들이 모바일 메신저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동통신업계가 자체적으로 모바일 메신저를 개발하면서 시장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보급되면서 가입자수가 매년 크게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LG유플러스, KT 등 이통사에 따르면 현재 5000억원 규모의 단문 문자메세지(SMS) 시장이 매년 10% 이상 급감하고 있다.
스마트 정액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무료 SMS 제공을 늘린데다 모바일 메신저 활용가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KT가 데이터 과부하를 이유로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제한하겠다며 사용자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모바일 메신저가 무료 문자메세지를 제공하면서 SMS 수익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SMS를 대체 할만한 수익 모델로 모바일 메신저를 선택한 것이다.
이통사는 모바일 메신저 시장 진출로 스마트기기 가입자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적인 데이터 관리 등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이통사 가운데는 LG유플러스가 지난 1월 출시한 ‘와글’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6개월만에 7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포함하고 있지만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
반면 지난 9일 선보인 KT ‘올레톡’은 무료 채팅, 주소록 관리 등 철저하게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에서 1400만면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과 700만명의 다음 마이피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는 10월 자회사로 설립될 SK텔레콤 플랫폼 사업부문도 모바일 메신저 개발에 착수,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시대에서 모바일 메신저는 이미 대세로 굳어진 만큼 이통사에서도 새로운 수익모델로 선택한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통신망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가입자 확보에도 유리한 만큼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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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