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카카오톡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각각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 가입자수가 100만 단위로 증가할때마다 앞다퉈 수치를 내놓고 있는 반면 NHN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NHN의 지난해 광고매출이 1조1천억원을 넘었다는 내용이 언급되며 전날 업계의 이슈로 부각됐던 보고서 내용에도 모바일메신저 가입자 수에 대해 기준시점과 수치 등이 다소 모호한 자료가 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다음의 모바일메신저 마이피플은 최근 가입자(다운로드) 수가 700만까지 증가했다. 지난 2월 무료통화 기능을 도입한 이후 급속하게 증가했다. 카카오톡은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지난 2월 네이버톡을 출시한 NHN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식적인 자료를 공개한 적이 없는 네이버톡의 다운로드는 수는 한 분석보고서에 ‘55만’으로 기재돼 있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서 내놓은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 동향 및 플랫폼 사업 동향’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다.
지난 23일 발간된 이 보고서에 카카오톡은 1300만, 마이피플은 500만, 네이버톡은 55만으로 가입자 수가 기재돼 있다. 하지만 이 자료는 기준 비교시점과 수치의 신뢰도가 다소 떨어지는 자료다. 보고서를 공동작성한 성민현 연구원은 “NHN에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아 네이버톡의 수치는 언론보도를 인용했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이 말한 언론보도는 3월말 수치다. 지난 4월초께 일부 매체들은 네이버톡의 가입자 수를 ‘3월말 기준 55만’으로 보도한 바 있다.
네이버톡의 수치가 ‘3월말 기준’이라면 자료의 비교시점이 일치하지 않는다. 이 당시 카카오톡의 다운로드 수는 1000만을 넘지 않았다. 마이피플이 500만을 돌파한 것도 4월말~5월초 기준이다. 전날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성 연구원은 “해당 내용을 정정, 보고서를 재작성하겠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언급된 ‘55만’ 이라는 수치에 대해서도 NHN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수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NHN 관계자는 “당시 수치도 업계의 추정으로 알고 있다”며 “의미있는 수치가 나오기전까지 오픈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측은 31일 수정된 내용의 보고서에도 네이버톡 가입자 수에 ‘3월 말’이 아닌 ‘11.4 기준’이라는 단서를 달았고 출처 등도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23일 공개된 보고서의 내용> |
<31일 수정된 보고서의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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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