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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금통위] 예상 깬 금리인상, 근원물가 우려↑ (상보)

기사입력 : 2011년06월10일 12:41

최종수정 : 2011년06월10일 13:53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6월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25bp인상한 연 3.25%로 결정했다. 금통위 시작에 앞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뉴스핌=안보람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6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금리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물가'임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4/4분기에 근원물가가 소비자 물가를 역전할 것임을 다시한번 상기하며, 근원물가가 오르고 있음을 주목했다.

대외경기의 불확실성이 확대된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대외 문제는 어떤 형태로 발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전월에 비해 하방위험 요인이 더 커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6월 정례회의를 열고 다음 한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3.00%에서 3.25%로 상향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중수 한은 총재는 세계경제 및 국내 경제의 상승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물가에 대한 우려는 지난달보다 다소 강화된 모습이었다.

특히 통화정책방향에 근원인플이션율에 대한 문구를 등장시키는 등 이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을 시사했다.

김중수 총재는 "올해 하반기에 가면 우리의 근원인플레이션이 CPI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며 "금리는 선제적으로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지 과거를 보고 금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해왔다"고 전제했다.

또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그동안의 유가 및 농산물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가공식품가격, 개인서비스요금 등에 파급되면서 3%대 중반으로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 뿐만 아니라 이것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아야한다는 측면에서 근원인플레이션을 보는 것이 필요해 지금까지와 달리 통화정책 방향에 근원인플레이션에 대한 문구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두달간의 금리동결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확대시킨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실제 영향이 있었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게 매우 어렵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누가 보더라도 수긍할 수 있는 페이스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한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는 3.9%의 전망을 바꿀만한 특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내달 중순에 전망을 할 때 다시 점검해서 숫자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예상치 못한 변수의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그렇게 제어하지 못하는 것 빼고는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공요금 인상이나 국제 유가 등 우리의 성장 전망을 바꿀 정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여전해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봤던 시각에 대해서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대외적인 여건이라는 것은 그것이 어떤 형태로 발전하는 가가 중요한 것"이라며 "지난달에 동결한 것은 그리스 상황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이 안 섰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시적인 변화는 없지만 그 상태에서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하방요인을 보고 간다"며 "금리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인플레 기대심리를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가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QE2 종료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미국은 현재 소프트 패치 정도로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괜찮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견해"라며 "QE2 종료 자체보다는 미국이 출구전략을 언제 시작할지가 더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미국의 출구전략)시기를 말할 수는 없지만 내년으로 보고 있다"며 "당연히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에 대한 대응 전략도 매우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리 결정의 고려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김 총재의 설명이다.

내수확대 정책과 물가안정 정책이 양립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내수 확대나 내수의 소위 성장 기여도를 높이는 것은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면서도 "인위적으로 내수 확대만 진작하다보면 수요 확대로 물가 압력이 자극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수의 확대라는 것이 우리의 성장 잠재력을 늘리는 것에서 본다면 괜찮을 것"이라며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내수 확대가 진전이 된다면 윈윈할 수 있고, 그런 방향으로 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가계부채문제에 대해서는 "큰 관심의 과제"라면서도 "금리 결정은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 타게팅이 가장 큰 변수이고, 미시적인 차원에서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총재는 이날 금리인상 결정에 기획재정부 쪽의 압력이 작용했는가에 대해 "대답할 가치도 없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금통위에서 의사결정을 하는데 대내외적 경제 여건과 전망을 보는 것이지, 다른 요인은 우리 결정의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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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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