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불확실성 커 경제여견 변화 면밀히 주시
서민 체감경기 개선에 역점
[뉴스핌=곽도흔 기자] 기획재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가 고용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농산물 등 물가상승률이 소폭 낮아졌으나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지표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011. 6’을 통해 4월 고용시장이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5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지만 근원물가는 전월보다 상승률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재정부는 "광공업생산은 화학·자동차업계의 시설 정비교체가 마무리되고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회복흐름을 이어가고 서비스업생산은 경기회복에 따른 경제활동·물동량 증가 및 소비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소매판매에 대해서는 "고용회복 등에 따른 소비여력 증대 및 물가상승세 둔화 등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양호한 속보지표 동향 등을 감안할 때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미국 등 선진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소비심리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설비투자는 "경기회복으로 인한 투자수요 확대, 기업 심리의 안정 등을 감안할 때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나 선행지표 증가세 둔화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건설투자는 선행지표 부진, 건설기업 심리 위축 등으로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경상수지는 "수입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축소되나 본원소득 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면서 두 자릿 수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부는 "세계 경제는 중국 등 개도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미국 등의 경제지표 둔화로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경제는 곡물원자재 가격 상승, 소비투자 증대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고 일본은 대지진에 따른 위축으로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재정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 경제에 대해서는 경기 회복 추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그리스 채무재조정 가능성 증대,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재정위기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재정부는 "앞으로 고유가와 주요국 경기둔화 소지,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므로 경제여건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플레 심리 차단 등 물가안정 기반을 강화하면서 고용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서민 체감경기 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재정부는 "경제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대응 강화, 내수 확충 등 경제체질 개선과 함께 성장기반 확충 노력을 병행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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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