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김홍군 기자]로열더치쉘 발주 1척 수주완료...추가수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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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 FPSO)' 수주모멘텀이 본격, 점화됐다. 향후 수십조원대의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일 삼성중공업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컨소시엄 파트너인 프랑스 테크닙과 손잡고 독점적 계약자로 선정된 삼성중공업이 1 척당 수조원규모인 LNG-FPSO의 수주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전날 삼성중공업은 다국적 오일 메이저인 로옐더치 쉘로부터 작년 수주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 FPSO) 수주금액이 30억2600만 달러(한화 3조2752억원)로 확정됐다고 공식 밝혔다. 이 금액은 지난해 4월 공시한 선체(Hull) 금액과 상부구조(TOPSIDE) 금액을 합친 것으로, 공사진행 통보서(NTP) 접수와 함께 수주가 최종 마무리됐다.
LNG-FPSO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부가가치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LNG-FPSO 기술력은 해상에서 바로 액화•저장할 수 있는 설비를 장착한 복합기능 선박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 글로벌시장을 호령하는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 LNG-FPSO를 건조한 조선업체가 단 한 곳도 없을 정도의 새로운 시장이다. 그만큼 조선업계의 블루오션 시장으로 부각되는 분야이다.
1척당 수주금액도 엄청나다. 평균 50억달러를 웃도는 대규모이다. LNG-FPSO 1척이 초대형 유조선 35척과 맞먹을 정도로 가치가 높다. 이러한 규모의 LNG FPSO를 삼성중공업이 추가수주계약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과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엔지니어링 전문회사인 테크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로옐더치 쉘이 발주하는 LNG FPSO를 15년간 독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프렐류드 LNG-FPSO는 그 첫 번째 성과다.
로옐더치 쉘의 LNG-FPSO 1기에 대한 수주가 마무리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추가 수주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독점 공급계약을 맺은 로옐더치 쉘이 LNG 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없지만, 추가 수주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LNG-FPSO 1척당 50억달러로 계산할 경우 업계가 예상하는 최대 10척의 수주금액이 500억달러에 이른다. 이중 컨소시엄 파트너인 프랑스 테크닙과 50대50으로 나눠도 최소 250억달러의 수주 잠재력을 확보있다는 얘기다. 현재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26조9100억원이다.
전문가들 역시 삼성중공업이 올 연말이나 내년에 로옐더치 쉘의 LNG-FPSO 추가수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김홍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는 향후 시장상황만 예측하고 부문별한 발주가 많았으나 이번 로옐더치 쉘의 LNG-FPSO발주는 사용처가 분명하다"며 "올 연말이나 내년에 로옐더치 쉘의 LNG-FPSO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로옐더치 쉘의 발주물량 외에도 올 하반기에 호주나 브라질에서 여러건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하반기 수주환경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하반기 수주환경이 좋아 국내 조선업계가 특수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성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상승에 이어 선박금융 회복으로 하반기 조선업황이 너무 좋다"며 "컨테이너선과 LNG선의 잇딴 수주확보로 국내 조선업계의 특수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주모멘텀이 반영된 탓인지 삼성중공업의 수급도 좋다. 이미 기관이 지난 5월들어 매일 수십만주씩 매수에 나서고 있다. 시장거래일 기준으로 기관은 13일 연속으로 삼성중공업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날 삼성중공업 주가 역시 4% 가까운 강세를 기록하며 닷새 연속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도 50만주 이상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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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양창균 김홍군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