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위쪽으로 방향을 틀며 2140선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전날 뉴욕 증시가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화학과 조선주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여기에 1조원이 넘는 강력한 프로그램 매수세도 힘을 보탰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8.68포인트(2.32%) 오른 2142.47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흐름이 좋았다.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 영향으로 2100선 위에서 출발하며 양호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선 데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꾸준히 오름폭을 키워나갔다.
외국인은 장 막판 1700억원 가량 주식을 사담아 4955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이 1733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2469억원어치 내다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총 1조1700억원 가량 매수 우위였다.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독일의 원전 폐쇄 결정 소식에 화학주가 수혜주로 부각, 4.15% 급등했고 운송장비도 3.55% 뛰었다. 그 외 철강금속,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제조, 서비스, 증권, 은행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현대중공업(10.75%)과 LG화학(4.90%)의 급등세가 눈길을 끌었으며, 삼성전자(2.04%), 현대차(1.41%), 포스코(1.39%), 현대모비스(2.44%), 기아차(1.47%), 신한지주(2.21%) 등도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날 상한가 7개를 비롯해 53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291개 종목이 하락했다. 10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유로존 우려가 완화되면서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며 "이에 외국인과 기관이 종목 매수에 합작하면서 지수가 많이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바닥권을 확인하고 안전자산 선호도가 서서히 해빙될 것이란 심리가 증시에 반영된 것 같다"며 "유럽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이제 우상향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 수급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시장도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02포인트(0.84%) 오른 484.54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248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1억원, 57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금속,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섬유의류 등이 상승했고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금융, 통신방송서비스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 다음, OCI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 네오위즈게임즈 등이 올랐으며 CJ E&M,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1개를 포함, 48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등 439개 종목은 내렸다. 9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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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