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 30일 일신 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지난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로 선임된 후 두 달만이다.
김 사장의 사의표명은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김 사장은 이날 공식적인 사의 표명에 앞서 각 사업본부를 돌며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한 뒤, 임원들을 따로 모아 고별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중겸 사장의 사임과 관련해 현대건설측은 본인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지난 2009년 3월 채권단에 의해 현대건설 사장에 선임됐다. 당시 김 사장은 김종학, 여동진씨와 함께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김 사장은 사장 취임 이후 건설-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아랍에미리트 유전 개발사업 등 굵직굵직한 해외건설사업에서 성과를 이뤄내 현대건설을 또다시 업계 1위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실적을 겨냥한 저가 수주 등의 비판도 함께 받아왔다.
한편 김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현대건설의 대표 체제가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엠코 사장 출신이자 현대건설 인수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가신그룹인 김창희 부회장의 단독 대표 체제 유지와 새로운 후임 인사 선임 사이에서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현대건설 대표이사 자리의 '권위'는 김창회 부회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지적되지만 건설분야 전문가가 아닌 김 부회장의 상황과 건설업계 종가로 평가되는 현대건설의 자존심을 고려할 때 사내 출신 사장 선임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금명간 임원급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김중겸 사장 후임 사장 인사는 그룹 계열사와 현대건설 출신 모두에게 열려져 있는 상황이며 임원 인사는 시기상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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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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