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코오롱그룹(회장 이웅열)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 계열사들의 외형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지난해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코오롱건설 등 일부 계열사의 부진은 없지않으나 전반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있다.
◇ 코오롱인더,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아이넷 등 주계열사 외형성장
코오롱의 주력 계열사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곳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 아이넷이다. 양사는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체제 전환 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이다.
우선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우 매출 1조 4809억원, 영업이익 1166억원을 달성해 지주사 체제 전환 직후인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30.31%, 48.4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71.5% 늘어난 904억원을 기록해 외형은 물론 수익성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다.
코오롱 아이넷도 매출액 3232억 5000만원, 영업이익 84억 2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2%, 75.6% 증가했다.
코오롱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 순환출자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기업의 투명성 확보라는 장점을 시장에서 높이 평가해 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262억 6400만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48.5% 감소한 14억 100만원을 기록했다.
◇코오롱 플라스틱 상장 기대감...시장 "주목"
다음달 초로 예정돼 있는 코오롱플라스틱 상장도 코오롱그룹의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2006년 이후 연평균 매출 증가가 41.8%에 달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계열사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100% 지분을 보유중이다.
김호진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는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외형 확대를 추진하고 증시 상장으로 대외 신인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엔지니어링플라스틱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코오롱그룹은 게다가 그간 추진하던 델파이 인수전에서 손을 뗐다. 시장에서는 자금 부담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코오롱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자금조달 우려 완화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저평가 국면이 해소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이라며 "향후 추가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평했다.
다만 부진한 건설경기로 코오롱건설이 아직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도 사실. 특히 1년 내에 만기 도래할 차입금이 4000억원에 달한다는 점도 위험 요인 중 하나이다. 미수금 회수 문제, 재무구조 개선 등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다는 것도 코오롱그룹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코오롱 건설이 그룹에서 차지하는 자산 비중이 30% 정도에 달한다"며 "코오롱 건설 관련 리스크는 꼭 완화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