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지방의 물가도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지방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듯하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지방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보다 4.6% 상승했다.
지난 1월 4.2%, 2월 4.7%, 3월 4.8%에 이어 4월에도 4.3%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은 일기불순, 구제역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가 봄채소 출하로 상승폭이 축소돼 1/4분기에 17.5%에서 4월 9.5%로 크게 하락했다.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주택매매가격도 크게 올라 지난 1/4분기에 전년비 2.6%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 입주물량 부족, 지역개발 호재 등으로 크게 올랐으며, 인천경기권에서는 주택가격 하락기대 약화 등으로 상승 반전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 부산울산경남권은 사상-김해 경전철 개통, 금융단지 조성 ▲ 대전충청권은 내포 신도시, 세종시 개발 ▲ 광주전라권은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건립(기존 아파트 재건축) ▲ 강원지역은 춘천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접근성 개선 등이 주택매매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4월에는 전년비 1% 상승해 오름세가 둔화됐다.
주택전세가격은 지난 1/4분기 동안 전기말 대비 4.3% 올랐다. 중소형 입주물량 부족, 봄철 이사수요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된 모습이다.
한편, 한은은 지방의 경기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는 대형소매점 매출이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고용사정 역시 취업자수의 증가폭이 커지는 등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서비스업 업황은 운수업, 도소매업 등이 호전되면서 개선되고 있다"며 "건설활동에 대해서는 건축착공면적, 건설수주 등 선행지표가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설비투자는 투자심리가 양호한 가운데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고, 수출은 자동차, 선박 등 주력 제품의 호조로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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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