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이달 들어 증시 조정이 본격화되자 장외시장에도 어김없이 찬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유동성 축소 우려로 국내 증시가 강한 조정을 받으면서 장외시장에서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 대부분의 장외 종목들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양상이다.
26일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현재 대부분의 종목들은 매도 매수 주문이 나오지 않는 등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전날까지 장외시장은 11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날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기업 삼성SDS는 전 거래일 대비 4.64% 내린 10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나흘째 부진을 이어갔다. 이달 초(12만9500원)에 비해 15.8% 하락한 수준이다.
홈 네트워크 전문기업 서울통신기술이 3.23% 밀리며 15일 간 약세를 보였고, 초음파 진단기 전문기업 삼성메디슨도 2% 가까이 하락하며 사흘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기업공개(IPO) 관련주들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음 달 3일 코스피 상장예정인 위성방송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는 2.76% 내려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달 초에 비해 17.9% 떨어진 상태다.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 테크윙은 전날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연일 계속되는 하락세에 두 기업 모두 5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 외에도 대기업 계열사인 토목엔지니어링 서비스업체 현대엔지니어링(-2.59%), LG계열 IT서비스업체 LG CNS(-1.82), 주파수 공용 통신(TRS) 사업자 KT파워텔(-4.48%) 등도 일제히 내렸다.
장외시장이 이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은 최근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이 조정 장세를 보이는 등 부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코스닥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의 '성적표'가 초라한 탓도 크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부장은 "국내 시장이 침체 국면을 겪게 되면 장외시장도 당연히 부진할 수밖에 없다"며 "장내시장이 불투명하면 매기가 약해져 비상장 주식에 대한 거래, 수요 등이 위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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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