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날 급등분을 모두 되돌리며 10원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장 초반 역외 선물환율 및 유로/달러 하락, 뉴욕증시의 반등 등의 영향을 받으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월말을 앞둔 네고 물량이 대기하고 있고 고점 매도인식이 유효함에 따라 하락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6분 현재 1092.00원으로 전날보다 9.80원 내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강한 저항선이었던 1100원에 안착했다.
그러나 밤사이 역외 시장에서 1100원대 레벨에 대한 부담을 확인함에 따라 반작용 현상이 나타나며 이날 환율은 갭 다운 출발했다.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긍정적이고, 최근 서울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점차 줄 것이라는 전망이 환율 하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유로존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고 이날 밤 예정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발표를 앞둔 경계감으로 인해 하단은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안전자산인 스위스프랑의 강세가 지속되는 것 역시 환율 하락폭을 제한할 요인이다.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11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9.93포인트, 1.47% 오른 2065.6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91억원, 52억원을 팔고 있지만 외국인이 62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Futures) 6월물은 현재 1083.50원으로 전날보다 10.00원 내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7.60원 급락한 1095.90원으로 출발한 6월물은 장 중 1096.40원의 고점과 1093.40원의 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4363계약, 1100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환율이 갭다운 출발했지만 5일 이평선이 1092.40원으로 최근 저점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하락하더라도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증시와 유로화 동향이 장중 환율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주식시장에서 급반전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 레벨이 현재 대외변수를 감안한 적정 레벨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