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OECD가 올해 우리나라 물가와 성장률을 각각 1.0%포인트, 0.3%포인트 상향한 4.2%, 4.6%로 조정했다.
OECD는 25일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경제 성장 관련해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역의 강한 증가세에 따라 올 1/4분기 모멘텀을 회복해 내년까지 4.5% 내외로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10년 가계소득 대비 가계부채가 124%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차입 비용 상승에 따라 민간 소비 증가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OECD는 올해 민간소비 전망을 기존 4.6%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상대적으로 실효 환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수출 감소는 일시적이겠지만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의 경우 식품과 상품 가격 오름세로 소비자물가·근원 인플레이션·생산자물가가 모두 상승했다고 OECD는 진단했다.
소비자물가가 올 1/4분기 중앙은행의 목표 수준인 2~4%를 상회했지만, 완만한 경제 회복세에 따라 내년에는 목표 범위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같은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OECD는 △ 정책금리 인상 △ 환율 절상을 통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권했다.
지난해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가동률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가 공급능력 제약에 직면한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경제 여건에 비해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적임을 고려할 때 정책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원화 절상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OECD는 감세에도 불구하고 연간 명목 정부지출 증가율을 5% 이내로 제한함에 따라 사회보장수지를 제외한 재정적자가 2009년 4.1%에서 2012년 1.1%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우리 경제에느 대내외적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세계 8대 수출 국가로서, 세계 무역 회복과 환율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특히 수출의 1/3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OECD는 예측했다.
또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산 부품공급 차질의 영향이 예상보다 크거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가계부채수준이 높고 부채의 대부분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시 민간 소비가 예상보다 크게 제약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한편, OECD는 세계경제 성장률에 대해 올해 4.2%, 2012년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