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우려 지속되며 안전자산 수요 형성
*내주 990억달러 국채 입찰...국채 랠리 중단될 듯
*내주 메모리얼연휴 앞두고 유동성 축소 예상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20일(뉴욕시간) 계속되는 유로존 부채 위기 우려에 따르는 안전자산 수요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그러나 내주 실시되는 990억달러 규모의 신규 국채 공급으로 국채의 상승 랠리는 당분간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부채 위기 해소를 위한 견해 차이와 이번 주말 치러지는 스페인 지방선거에 대한 경계심으로 30년물을 제외한 미국채의 대부분 종목들은 소폭 상승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그리스 국채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하고 전망등급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 감시대상(RWN)으로 분류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2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06/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22%P 떨어진 3.1507%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01/32포인트 하락, 수익률은 0.003%P 오른 4.3022%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01/32포인트 전진, 수익률은 0.013%P 내린 0.5154%를 나타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만기 2016년 11월~2018년 4월인 국채 69억 4000만달러를 매입했다.
분석가들은 내주 미국의 메모리얼연휴를 앞두고 시장의 유동성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990억달러 규모의 2년물, 5년물, 7년물 국채가 공급됨에 따라 국채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크레딧 스위스의 금리 전략가 아이라 저지는 "내주 후반으로 갈수록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가격 움직임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개인소득과 소비를 포함한 경제지표도 다음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경제지표가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단순히 약화된 것인지, 아니면 미국 경제 자체가 생각보다 약한 것인지에 대한 보다 명확한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국채 트레이딩 헤드 스콧 그레이엄은 새로 공급되는 국채를 소화해내기 위해 국채의 상승 랠리가 내주에 멈출 수는 있지만 국채 수익률은 다시 하락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지표들이 계속해서 상당한 역풍을 받고 있다"면서 "만약 국채 공급으로 인해 수익률이 상승할 경우 나는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0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3.07% 아래로 하락할 것인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10년물 수익률이 강력한 기술적 저지선인 3.07% 아래로 떨어질 경우 2.90%를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그레이엄은 분석했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