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마포구 공덕동 공덕오거리 일대가 신흥 주상복합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 분양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입주물량이 이어지면서 저가 분양권 매물이 무더기로 출하되고 있어 전반적인 매매가 약세 현상이 예상된다.
공덕동 일대에 공급되는 주상복합은 대우건설의 월드마크 마포, KCC건설의 KCC웰츠타워, LH가 시행하고 태영, 대우, 현대건설이 함께 짓는 마포 펜트라우스다.
마포 KCC웰츠타워는 지난 3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마포 펜트라우스는 5월 말에서 6월초 입주가 본격화된다. 월드마크 마포는 올 하반기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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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입주가 시작된 공덕역 인근 마포 KCC웰츠타워 |
공덕역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월드마크 마포의 경우 대형면적은 아직 물량이 남아있는 상태며, KCC웰츠타워는 단지 뒤편 공원대신 복합역사가 들어선다는 사기분양 논란 때문인지 입주가 신통치 않다.
지난 2009년 최초 분양을 시작한 마포 펜트라우스는 주변 시세 대비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단지다. 현재 최대 17% 할인분양하면서 선착순 분양으로 물량을 소진시키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형 평형의 물량 소진은 쉽지 않은 양상이다.
때문에 공덕 오거리 일대 주상복합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즈음에는 불꺼진 가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공덕동 주상복합은 미분양과 입주를 앞두고 쏟아지는 매물로 시세가 극히 낮게 형성된 상황이다. 분양가 보다 저렴하게 또는 분양가 수준으로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분양가 대비 웃돈은 한푼도 형성되지 않았다. 심지어 잔금에 대한 이자를 선납해 주겠다는 조건의 마이너스 프리미엄도 등장했다.
시세 차익을 노리고 분양 받았던 가수요자들은 잔금 납부를 앞두고 매물을 내놓는 양상이다. 추가적인 마이너스 프리미엄도 예측된다.
마포에 주상복합을 분양받은 한 주민은 “투자 목적으로 분양 받았는데 프리미엄이 전혀 형성되지 않았다”며 “잔금치를 능력은 안 되고 막상 입주하려고 해도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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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의 월드마크 마포는 올 하반기 입주 예정으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계층으로 재편되면서 대형면적 보다는 중소형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 일대 주상복합이 대부분 대형 면적으로 공급됨에 따라 수요자들의 외면은 당분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전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주상복합의 인기가 한층 시들해지면서 분양과 입주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중대형 면적보다는 소형을, 주상복합 보다는 전용률이 좋은 일반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아무리 입지가 좋아도 최근 수요자들은 분양가, 면적 등을 꼼꼼하게 살핀다”고 말했다.
공덕동 일대가 주상복합촌으로 형성해가는 모습이지만, 역세권과 업무시설이라는 점 이외에 쾌적성과 조망권 등의 부재는 실수요자에게 앞으로도 아쉬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또 끊임없이 대두되는 도로변의 공해와 소음을 역세권이라는 장점으로 상쇄시킬 수 있을지 업계 관계자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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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