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한국 시장에서 화학, 자동차, 정유로 대표되는 주도주의 패턴이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주도주에 대해 "기업 실적이 전망치를 앞서고 있다"며, "금융 위기 이후 나타난 구조적인 변화의 핵심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
과거 대표적인 유동성 장세였던 2004~2007년의 주도주와 지금 주도주의 KOSPI대비 상대강도를 비교해 보면 상당히 유사한 궤적임.
특히 흥미로운 것은 시장대비 약 310%p 아웃퍼폼한 위치에서 동일하게 조정이 나타났다는 점
지난 랠리 당시, 주도주 조정 및 반등의 흐름은 달러화 가치의 변화와 유사한 움직임.
2007년 7월,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주가 하락(주도주 하락)이 나타났는데, 이 때 달러화 가치의 변화를 가져온 것은 미국의 CPI였던 것으로 판단됨.
유동성 증가 -> 상품 가격 상승 -> 미국 CPI 상승으로 인한 긴축 및 경기 둔화 우려 -> 달러 가치 상승과 위험 자산에서의 자금 이탈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음.
3월 미국 CPI가 2.7%로 높아져 경기 회복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부담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지난 13일에 미국의 4월 CPI가 전년동기대비 3.2%로 발표되면서 우려가 더 커짐.
GDP의 70%가 소비를 통해 창출되는 소위 '소비 국가'인 미국 입장에서는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높은 물가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임.
이와 같은 패턴을 감안할 때, 주도주의 본격적인 재상승을 위해서는 위험자산 선호도가 먼저 돌아서야 한다고 판단됨. 그래서 달러화 가치와 미국 CPI를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됨.
만약 실물 경기에 대한 기대감 없이 유동성만으로 주가가 다시 상승한다면 주식시장은 버블 형성 후 다시 한번 불행한 국면을 맞게 됨.
유동성은 언제나 과도한 버블을 만들기 때문. 지난 2007년 8~11월의 2차 랠리 이후 금융위기까지의 주가 하락이 그 예라고 볼 수 있음.
◆이번 주도주가 지난 주도주에 비해 다른 점
첫째, 기업 실적이 전망치를 앞서고 있다는 점. 기대를 뛰어 넘는 실적치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이들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여 주고 있음.
둘째, 금융 위기 이후 나타난 '구조적인 변화'의 핵심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한국 시장의 입장에서 볼 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변화는 1)중간재의 강점이 부각되었다는 점, 2)선행 투자가 이루어졌다는 점.
즉, 중간재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매출처 다변화 및 국내 기업의 중간재 수입을 대체할 수 있게 된 점.
위기 이후 주요 제조국가 중 가장 빠르게 가동률 회복을 이루어내면서 남보다 빠른 선행 투자에 나섰다는 점. 이러한 특성들은 향후 글로벌 경기가 좋아졌을 때, 더욱 부각될 수 있음.
미국의 CPI가 낮아져 실물 경기 회복의 장애 요인이 제거되고, 그 결과 위험 자산 선호도가 재차 높아질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함. 이를 확인하는 시점에서 본격적인 주도주 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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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