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보합 마감...기술적 저항과 유로존 우려 vs 위험성향 회복
*유로, 그리스 부채 위기로 여전히 취약한 상태
*예상보다 빠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유로 압박
*FOMC 의사록, "정책결정자들 통화정책 정상화 방안 논의"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18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해 등락을 오가는 변동성 장세를 연출한 뒤 보합세로 마감됐다.
기술적 저항과 그리스 부채 위기 우려가 유로를 압박한 데 비해 증시 반등과 원유 등 상품가격 상승으로 위험성향이 회복돼 유로가 지지를 받았다.
유로는 그러나 지속되는 그리스 부채 우려와 연준(FED)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강화됨에 따라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4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연준의 정책결정자들이 통화정책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음을 보여줬다.
의사록에 따르면 몇몇 정책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지금 예상 보다 빨리 통화긴축정책을 취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수석 시장 분석가 오머 에시너는 "가까운 장래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지만 연준이 현재의 극도로 수용적인 정책으로부터의 출구전략을 분명 모색하고 있음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궁극적으로 금년말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가 일부 지지를 받게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9분 현재 유로/달러는 0.03% 오른 1.4240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는 이날 외국 중앙은행들의 수요에 힘입어 유럽시간대 1.4287달러까지 전진했으나 1.4290달러 부근에 형성돼 있는 55일 이동평균선에 가로막혀 추가상승에 실패했다.
유로는 이어 하락세로 반전, 1.4193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외국 중앙은행들의 매수에 힘입어 다시 반등했고 이후 달러에 대해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이 시간 달러/엔은 0.33% 오른 81.68엔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채 수익률이 반등하면서 달러도 엔화에 대해 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75.422로 0.03% 올랐다. 그러나 금주 초 기록한 6주 최고치 76.0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새로운 악재가 등장하지 않았고 FOMC 의사록에 그다지 새로운 내용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투자자들은 다시금 유로존과 미국간 금리격차에 눈길을 돌렸다.
유로는 금리격차 확대 전망으로 금년 들어서만 달러에 약 6.4% 상승했다.
지오르지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그리스를 부채 위기에서 끌어낼 마법과 같은 시나리오는 없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유로는 낙폭을 확대했지만 그 영향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