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글로벌 상품 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폭락 양상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근월물인 금 6월물은 전날 대비 15.50달러 하락한 온스당 1501.4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근월물인 WTI 6월물은 전날보다 5.67달러, 5.46% 급락한 98.21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와 유로존의 소버린 국채에 대한 불확실성, 상품 거래의 증거금 인상이 시장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3% 상승, 직전월에 기록한 5.4% 뛰었던 것에 비해 소폭 낮아지는데 그쳤으며, 같은 기간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13.4% 증가하며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그리스의 부채 위기는 물론 폴란드와 영국의 인플레 위험이 커지자 유로화 매도에 따른 달러 강세가 상품 시장 하락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주 뉴욕상품거래소(NYMEX)가 은 거래에 대한 증거금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힌 데 이어 시카고상업거래소(CME)도 원유 및 휘발유 선물에 대한 거래증거금을 높인다고 발표한 점이 시장을 압박하는데 한 몫했다.
펀더멘털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는 12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급락, 일일 가격제한 폭인 갤런당 25센트 하락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은 원유와 난방유, 휘발유 선물 거래를 일시 중단했고 5분 뒤 휘발유 가격 제한폭을 50센트로 확대해 거래를 재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달러 매도와 유로 매입 및 상품 매입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성장 둔화, 인플레 상승 및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기 위한 시작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미국 국내상황을 놓고 봤을 때 미국 에너지 시장은 중서부 지역 홍수로 인한 잠재적인 충격보다 소비자 수요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향에 대해 더 많이 걱정하고 있다.
미국 4주 평균 휘발유 수요는 1년전에 비해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주 휘발유 공급이 전문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정유공장의 가동 중단과 파이프라인의 공급문제로 재고가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나타난 점이 에너지시장의 매도세를 촉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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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