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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장관 "지금은 성장보다 물가"

기사입력 : 2011년05월07일 07:00

최종수정 : 2011년05월07일 22:36

[하노이(베트남) 뉴스핌=안보람 기자] "소비자물가가 5월, 6월 안정될 조짐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성장보다 물가가 어렵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마치고 베트남 하노이에서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떠나면서도 국민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는 게 물가문제를 궤도에 올려놓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배추밭, 무밭이 어는 등 공급부터 보틀넥이 생겼고 전세계 원자재, 옥수수, 밀 등이 등락을 거듭하는 등 1/4분기까지는 공급쪽 문제가 많았다"며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향후 물가 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 장관은 "3월 4.7%까지 갔던 소비자물가지수가 4월에 4.2%로 완화됐다"며 "국제적인 변수만 안정된다면 5월, 6월 CPI는 안정될 조짐이 있다"고 관측했다.

상반기가 지나고 중반기, 하반기로 가면 물가가 차츰 안정될 것이라는 게 윤 장관의 판단이다.

그는 "성장률이나 물가에 대해 1/4분기 결과를 보고 판단하자고 말해왔다"며 "나온 지표들을 감안해서 필요하면 수정을, 지킬 수 있다면 적정한 선에서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가) 현시점에서는 불확실성으로 남아있어 장담을 하거나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경계하며 "제일 어려운 게 물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복지 전달체계 개선과 맞춤형 복지의 필요성을 후임 장관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윤 장관은 "재정투입의 근저에는 재정 건전성이 있는 만큼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며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어떻게 복지를 골고루 돌아가게 확충할 수 있는가가 고민해야할 두 축"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를 성장시키는 궁극적 목적은 삶의 질 향상"이라며 "방법과 복지를 지향하는 속도가 문제이지 삶의 질 향상은 누구도 다툼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장관은 "▲ 복지 전달체계 개선 ▲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복지가 돌아가는 맞춤형 복지를 위한 제도의 선진화 등을 중심으로 박재완 내정자가 하자없이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서비스산업의 선진화가 빠르게 진행되지 못한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윤 장관은 "국내적으로 보면 9개 서비스분야 선진화를 추진해왔는데 완만하게는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좀 더 빠른 스피드로 진행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비욘드 크라이시스(beyond the crisis)해서 선진국 반열 오르려면 제조업 중심 수출로는 한계가 있다"며 "수출은 수출대로 늘리면서 내수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 의료, 관광, IT 여러가지 서비스분야 빨리 선진화시켜야 하는 것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다만 윤 장관은 "구조조정이 맞물려야 해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글로벌시대의 변수인 신뢰도 향상을 위해 어떻게 할 지, 먼 눈으로 폭넓게 미래를 보는 통찰력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적정 외환보유액에 대해서는 "어떤 게 정답인지는 나라마다 다르고 과잉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도 정답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과잉 보유는 그에 따른 비용 지불해야 한다"며 "지난해 G20 의장국을 맡았을 때도 신흥국을 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신흥국에 안전망이 적용되지 않으면 신흥국은 자기 스스로 외환보유액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증현 장관은 지난 2년 3개월의 시간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신속히 극복했고, 비선진국 국가로는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아 훌륭히 치러냈다는 설명이다.

윤 장관은 "세계적으로 어려웠던 위기를 비교적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는 데 대해, 경제를 책임지고 운용해왔다는 데 대해, 또 G20 의장국으로 국격 향상에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것에 한 몫 한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세계가 녹색혁명 중인데 우리가 세계에서 선두 그룹에 같이 하고 있다는 점 역시 보람있는 일로 지목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당장은 24시간 푹 자고 싶다"며 "그다음 밝은 머리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은 이게 정말 마지막 아니겠냐"고 반문하며 "올라갈 때는 항상 내려올 때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윤 장관은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시구를 좋아한다"며 "떠나고 싶을 때 떠나게 해준 인사권자에게 감사한다는 것이 내 소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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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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