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전문의약품 강세...전년대비 6% 성장 전망
[뉴스핌=이동훈 기자] 제약업계가 동아제약과 대웅제약의 양강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기존 업계 순위는 동아제약을 선두로 녹십자, 대웅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등이 촘촘히 자리잡고 있었지만, 올해는 동아제약과 대웅제약이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린채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
올 1분기 양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1~3% 내외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강 구도는 더욱 뚜렷해진 셈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과 대웅제약의 1분기 매출은 각각 2100억원, 1700억원 대로 전망돼, 선두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맏형 격인 동아제약은 작년까지 44년간 업계 순위 1위를 지키며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해 신종플루 백신 특수를 등에 업고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되던 녹십자가 올해 4~5위권으로 분류됨에 따라 동아제약의 독주는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R&D(연구개발) 강화를 통한 한국형 글로벌화 실천이다.
이를 위해 기존 제품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GSK사 등 다국적 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로 매출 볼륨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자가개발 신약인 자이데나와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의 미국 FDA 3상 임상시험 완료, 자가개발 3호 신약인 위장관 운동기능 개선제 DA 9701이 시장화 될 예정인 만큼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독특한 제품 개발에 주력해 나간다.
대웅제약도 효자품목인 '우루사'를 전면에 내세워 2위는 물론 업계 최강자 자리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올해 2위에 올라서면 지난 2001년 이후 10년만에 복귀하는 것이다.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은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을 전략 방안으로 잡았다.
신경병증성통증 치료제와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글로벌 신약 개발을 앞당기고 서방정,복합제 등 개량신약 개발에도 힘을 기울이다. 또 완제의약품 뿐만 아니라 의약품 원료,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관련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수익 극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상벌제, 시장형실거래가제, 약가인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동아제약과 대웅제약은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6% 성장한 각각 9000억원과 7200억원으로 잡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어 상위 제약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외부적인 악재만 없다면 올해 이들 기업의 양강 구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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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