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제약업계 1위인 동아제약은 신성장동력으로 신약개발과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아제약 연구소는 지난 2002년 천연물신약인 위염치료제 '스티렌'을, 2005년에는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발매하며 국산신약의 기술력과 세계 진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 완제의약품으로 다국적제약사와 경쟁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의 경우 시장성 부족 및 국내용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해외진출은 대부분 기술 수출에만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토종 브랜드인 '자이데나', '스티렌'과 전문의약품 '고나도핀' 등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완제의약품으로 다국적제약사들과 직접적인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신약 '자이데나'는 현재 미국의 워너 칠코트(Warner Chilcott)와 미국FDA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가 기대된다.
또 동아제약이 미국 항생제 개발 전문회사인 트리어스 테라퓨틱스(Trius Therapeutics, Inc)에 기술 수출한 수퍼항생제 'DA-7218'은 순조롭게 임상3상 진행 중이다. 편리한 1일 1회 용법과 5~7일의 짧은 치료 기간이 환자들에게 임상적인 편의성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의료비용을 고려한 약물경제성 측면에서도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동아제약은 '스티렌'에 이은 제2의 천연물신약 개발을 연구해왔다. 기능성 위장질환 치료용 신약후보물질인 'DA-9701'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 현재 허가 심사 중이다. 이 신약물질은 나팔꽃 씨와 한약재로 쓰이는 약초인 현호색의 덩이줄기로부터 추출한 천연물질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
기능성 위장질환은 위산분비 과다, 위장관 운동의 이상, 내장의 과민성, 신경과민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나타나는 병증으로 구토, 역류, 상복부 이물감, 속쓰림, 공복통, 식후 상복부 통증 등이 수반된다. 한 가지 약제로는 치료가 어려워 여러 증세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약이 필요하다.
임상실험을 거친 결과 DA-9701은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제보다 효능 및 안전성에서 모두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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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개 신약 후보물질 연구..수출국 늘린다
동아제약은 화합물과 천연물, 바이오 등 전 분야에 걸쳐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임하고 있으며, 현재 총 49개의 신약 후보물질들을 연구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현재 임상 중에 있는 약물들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동아제약 제3호, 4호 신약으로 발매, 매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한다. 현재 임상 단계인 제품은 아토피치료제(DA-9102), 천식치료제(DA-9102), 위염치료제(DA-6034), 호중구감소증치료제(DA-3031) 등이다.
중장기적인 계획은 글로벌 대형신약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소화기질환, 대사내분비질환, 바이오의약품 등 3대 영역에 집중하고 있으며, 해외시장에서 통용되는 최우수신약(Best-in-Class, First-in-Class)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동아제약은 단계적 세계진출 전략을 가지고 있다. 현재 경쟁력이 있는 해외 지역인 제3세계 및 동유럽 중심의 시장에 우선적으로 진출한 뒤, 향후 유럽 및 미국 등 선진시장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자체신약 자이데나와 스티렌 등으로 중동,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42개국을 대상으로 수출계약을 성사한 바 있다.
동아제약 고위 관계자는 "신약이 없으면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설사 나간다고 해도 의미가 없다"며 "2011년은 R&D 부문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진정한 의미의 세계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고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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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