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특수부대가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고 그가 순교자가 되는 걸 막기 위해 시신을 수장했다고 미국 국가안보국(NSA) 관계자들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은 NSA의 한 관계자는 이번 미군의 군사작전이 '사살 작전'이었다고 말하면서도 만일 빈 라덴이 항복할 의향을 밝혔다면 그를 생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이 같은 관련 소식통의 발언을 보도했다.
한편 이번 작전에서 미군은 처음부터 빈 라덴과의 교전을 가정하고 추진했으며 결과적으로 빈 라덴이 교전에 직접 참여했으며 사살됐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빈 라덴이 미군을 향해 직접 공격에 나섰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지만 약 40분 여간 지속된 교전에서 미군이 그의 머리에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교전 과정에서 빈 라덴 주변에 3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성이 인간 방패로 그를 호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행정부의한 고위 관료 역시 작전에 참여한 미군은 빈 라덴이 생포보다는 저항을 선택할 것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작전에 임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일 빈 라덴이 항복 의사를 밝혔다면 미군은 교전 수칙에 따라 사살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으로 그의 죽음으로 작전이 끝날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빈 라덴의 시신을 수장한 것에 대해서 한 관료는 "그의 주검이 묻힌 곳이 성지가 되는 것을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빈 라덴이 숭배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