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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죽음 환영 물결 속 보복테러 경고

기사입력 : 2011년05월03일 06:16

최종수정 : 2011년05월03일 06:16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2일 (현지시간) 파키스탄의 은신처에서 미군 특수부대원들의 공격을 받고 사살당한 후 아라비아해에 수장되면서 10년간에 걸친 추격작전은 극적인 결말을 맺었다.

세계의 지도자들은 글로벌 테러리즘의 강력한 상징이었던 빈 라덴의 사망소식을 반기면서도 알 카에다를 비롯한 이슬람 극렬 무장단체들의 보복공격에 대한 경고를 잊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밤 TV로 중계된 긴급담화를 통해 그의 사망소식을 전한 뒤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으로 세계는 더 안전하고 더 나아졌다"고 말했다.

빈 라덴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후  9.11테러 참사의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는 성조기를 흔드는 군중의 환호로 뒤덮였으나 그의 죽음에 대한 보복공격을 경계해야한다는 경고로 축제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았다.

이슬람 극렬단체들은 알 카에다 지도자들이 정보전달 통로로 이용해온 여러 포럼을 통해 신속히 그의 복수를 다짐하고 나섰다.

미국의 관리들은 빈 라덴의 시신은 아라비아해의 미 항공모함으로 옮겨진 후 이 이슬람 장례 전통에 따라 수장됐다고 전했다.

지난 10여년간 미국의 집요한 추격을 따돌리며 거의 신화적인 경지에 오른 빈 라덴의 죽음은 알 카에다에 대한 글로벌규모의 싸움에 한 단락을 지었으나 이들의 추가 공격 위협을 완전히 제거한 것은 아니다.

빈 라덴의 지도력하에 알 카에다 테러분자들은 인도네시아의 발리, 스페인과 영국의 수도인 마드리드와 런던은 물론 동 아프리카국가인 케냐와 탄자니아의 목표물을 공격했다.

특히 2001년 9월11일 이들은 공중납치한 여객기를 이용해 미국의 경제적, 군사적 상징물을 공격,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이 전대미문의 테러로 빈 라덴은 테러리스트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9.11테러는 아프가스탄전과 이라크전이라는 두 개의 전쟁을 낳았고 무슬림 세계외 미국 사이에 긴장관계를 구축했다. 무슬림권과 미국의 손상된 관계는 아직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빈 라덴의 시신이 수장된 수시간 뒤 "새로운 이정표를 기록한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는 알 카에다와 테러 집단들을 막기위한 싸움이 빈 라덴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야음을 틈타 헬리콥터로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근처의 은신처에 투하된 소규모의 미 특수부대원들은 총격전끝에 빈 라덴을 사살했다.

미국의 한 안보관련 관계자는 로이터 기자에게 이번 작전은 "사살작전"이었다고 전하고 "만약 빈 라덴이 백기를 흔들었다면 그를 생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빈 라덴이 군 주둔지인 아보타바드의 3층짜리 맨션에 거주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관계가 소원해진 파키스탄 정부를 당혹케 만들기에 충분하다.

미국의 정보 담당자들은 파키스탄 당국이 빈 라덴의 은신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으나 미국의 연방 의회 의원들은 이슬라마바드 관리들이 숫한 의문에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이번 작전에 대해 파키스탄측에 사전 통고하지 않았다. 

미국의 경제둔화로 대중적 인기의 상당부분을 상실한 오바마는 빈 라덴 제거로 단기적인 지지율 반등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동시에 오바마는 7월로 예정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 계획을 가속화하라는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빈 라덴의 죽음은 거의 10년째 계속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빈 라덴이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전 세계 알 카에다 연계집단들에 오랫동안 작전명령을 발령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죽음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닐 뿐이라고 분석했다.

그의 매장지가 추종자들의 집결지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빈 라덴의 시신은 바다에 수장됐다.

이와관련,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그의 매장지가 성전이 되도록 방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무슬림 성직자들은 항해중 사망한 경우를 제외하곤 수장을 하지 않는게 이슬람의 장례전통이라며 미국이 적절한 절차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한 정보 담당자는 미국이 엉뚱한 사람을 사살했다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DNA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시신은 빈 라덴이 100%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하고 작전 당시 현장에 있었던 빈 라덴의 부인들 가운데 한 명이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테러집단의 보복공격 가능성에 대비, 미국은 전세계 미국인들에게 보안 경고를 발령했고 레온 파네타 중앙정보국(CIA)은 알 카에다가 "거의 틀림없이" 빈 라덴의 죽음에 앙갚음을 하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빈 라덴의 제거는 테러리즘과의 싸움에서 거둔 쾌거라고 환영하면서도 그러나 그의 죽음이 알 카에다의 종말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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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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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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