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경상흑자가 13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흑자규모도 늘어난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4월에도 경상흑자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배당금 증가를 감안하면 흑자규모는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1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달 경상수지 흑자는 14억 3000만달러였다.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연속 흑자행진으로, 규모도 전월의 11억 3000만 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에, 1/4분기중 경상수지는 27억 2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이런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4월에도 이어질 것이라는게 한국은행의 전망이다.
3월에 비해 원/달러 환율이 3.2% 절상됐지만 우리 기업들의 수출실적에는 아직까지 큰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한은 김영배 경제통계국장은 "환율이 3월말, 4월 초에 많이 떨어졌지만 지금까지 수출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고, 그 정도는 감내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수출호조를 바탕으로 한 경상흑자가 지속될 것을 확신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1122.5원(3월 평균)에서 1088.0원(4월 27일까지의 평균)으로 3.2% 절상됐다.
김 국장은 "환율의 영향이 우리나라 수출에 어느정도까지 감내될지가 무역수지, 국제수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이 정도 수준에서는 우리 기업의 대외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로 갈 수록 경상흑자 규모가 커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환율이 추가로 급격히 변하지 않는다면 당초 조사국 전망치인 110억달러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4월 흑자규모는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이 20억달러 정도로 예상돼 흑자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며 "3월의 배당금 지급은 14억 7000만달러였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28억 6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의 15억 3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이로써 1/4분기에 총 59억 5000만달러의 흑자가 발생했다.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선박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는 화물운임 수입 증가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5억 7000만 달러에서 3억 30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 지급 등에 따라 전월 5억 4000만달러 흑자에서 8억 6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이전소득수지는 적자규모가 전월 3억 8000만 달러에서 2억 4000만달러로 축소된 모습이다.
자본·금융계정은 11개월만에 유입초로 전환했다. 지난해 5월이후 10개월 째 유출초를 이어가던 자본·금융계정은 전월의 20억달러 유출초에서 5억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다만 그간 유출초가 이어진 탓에 올해 1/4분기중 자본·금융계정은 27억 8000만달러의 유출초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직접투자 유출이 다소 줄어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16억 4000만달러에서 13억 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전월중 30억달러 유출초에서 7억 2000만달러의 유입초로 전환됐다. 외국인주식투자의 순유출 규모가 줄고 외국인채권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기타투자는 은행의 단기차입금이 증가한 반면 대출, 예치금 등이 늘어나면서 전월의 51억 3000만달러 유입초에서 6억 7000만달러의 유출초로 전환됐다. 준비자산은 월중 12억 9000만달러 감소했다.
김영배 국장은 "지난해 9~12월까지 과도하게 줄었던 은행의 단기차입금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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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