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비자금 가능성 등 조사
[뉴스핌=김홍군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선물거래에 투자했다가 거액을 손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업계와 사정기관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인의 추천으로 선물거래에 투자해 1000억원 대의 손실을 입었다.
선물거래는 미래의 특정시기에 특정한 가격으로 주식, 원자재 등을 매매키로 약속하는 거래로, 고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이번 선물투자 손실이 SK그룹 계열사의 세무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11월부터 SK텔레콤 등 SK 주요 계열사와 관련회사에 대해 동시 다발적으로 세무조사를 벌였으며, 최근 조사를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투자손실이 국세청의 세무조사 과정에서 들어났다면, 자금의 출처, 소득신고 및 탈세여부에 대한 추가 확인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SK그룹측은 회사돈이 최 회장의 선물투자에 유용됐을 가능성을 부인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투자를 했다면 개인자금 일 것”이라며 “회사자금이나 공금으로 투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5년간 SKC&C 등 SK그룹 계열사의 현금배당과 지분 처분 등을 통해 1700~1800억원의 현금을 벌어 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2004년에도 수천억원의 계열사 자금을 선물투자에 유용한 혐의로 손길승 회장이 구속되기도 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13일~16일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 참석한 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건너갔다. 귀국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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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