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수출입은행이 2015년까지 녹색산업에 총 40조원을 지원하고 글로벌 녹색수출기업(그린챔피언; 수출 3억 달러 이상) 5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20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녹색산업의 수출산업화 선도를 위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수은은 '녹색수출금융 전문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남기섭 수은 부행장은 "지난 30여 년간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세계 1위로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녹색산업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녹색수출금융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그동안 국내 산업기반을 먼저 육성한 후 수출을 지원하던 순차적 지원전략에서 벗어나, 녹색산업이 국내 산업기반 육성과 해외진출 도모를 병행해 나갈 수 있도록 수은이 동시 지원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남 부행장은 "현재 우리 녹색기업들은 글로벌 녹색시장의 후발주자로서 해외사업 수행실적(Track Record) 부족과 함께 경쟁국의 녹색산업 지원정책(Green Race)으로 인한 수주 실패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우리 녹색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직접출자, 복합금융, 단독 PF 등 시장선도형 금융상품을 접목시킨 시범사업(Pilot Project)을 발굴해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기섭 부행장은 또 "국내 녹색산업 기반 확충 및 고용 창출 촉진을 위해 녹색기업 전단계별 전방위 금융지원을 통한 녹색선도기업을 육성하고 수은의 대표적 중견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히든챔피언'제도와 연계해 녹색수출 중소기업의 육성에도 지속적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까지 녹색선도기업(세계 5위권 이내) 10개, 녹색 히든챔피언(수출 3억 달러 이상) 40개 등 글로벌 녹색수출기업 50개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사업 발굴, 금융자문, 금융주선 등 모든 서비스를 총괄해 논스톱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은은 올 4월부터 '사업총괄단 신설준비 T/F'를 구성․운영하고, 상반기 중 새로운 금융 서비스 제공기능을 수행할 사업총괄단과 금융자문실을 수석부행장 직속으로 신설할 예정이다.
남 부행장은 이어 "자문인력 확보를 위해 필요시 해외 IB 전문가를 채용하고, 국내 금융기관 등과의 인력교류를 통해 해외프로젝트 금융지원 경험을 공유해 이들 기관의 역량 강화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수은은 녹색산업과 녹색기업의 동향 및 니즈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은행장부터 실무진까지 전임직원이 전행적이고 체계적인 상시 소통채널을 구축했다.
실제 수은은 은행장의 월 2회 현장 방문(울산 등 4개 지역 고객기업 기방문)은 물론, 본부장의 해외진출포럼 6회(기실시 2회) 및 현장방문 80회(기방문 28회), 실무진의 수주전략회의(35개 기업) 및 PF 설명회(4개 기업) 등을 실시 중이다.
남 부행장은 또 "외국계 투자은행과의 협의회와 국제 법률회사와의 포럼 등을 정례화하는 한편 오는 6월 23일에 선진국 투자은행, 국제개발기구, 세계 수출신용기관 등 5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해 녹색산업 금융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남기섭 수출입은행 부행장(가운데)은 20일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자설명회에 참석, '녹색산업의 수출산업화 선도를 위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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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