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주로 예정된 정책회의를 통해 그동안 유지해온 양적 완화정책에 대해 종료를 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오는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6월말 종료되는 2차 양적완화(QE2) 이후 추가 자산매입 옵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신문은 연준이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정책(QE3)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방향으로 시장에 2차 양적완화의 종료를 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연준 관계자들은 지난달 의사록을 통해 지금보다 더 많은 자산매입 조치는 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양적완화 조치는 저금리 상황에서는 매력적인 통화정책 수단으로 중앙은행은 국채 매입을 통해 장기 금리를 낮게 유지하면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
그러나 연준에서 물가에 대해 온건한 정책위원들 역시 지난해 가을 QE2를 도입하게 만든 리스크 요인들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점에서 추가 자산매입 조치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앞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소비와 기업들의 지출 부분에서 자력 회복의 조짐이 있다"며 "하방 위험이 후퇴하고 있으며 디플레이션 리스크 역시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여기에 식품과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을 제외환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는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을 밑돌고 있지만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연준이 이번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추가 자산매입이 필요없다는 의견에 공감하더라도 연준이 서둘러 금리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같은 온건파들은 아직 금리인상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책위원들 사이에 조율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찰스 에반스 총재는 "근원 물가 상승률이 1.5% 정도에서 맴도는 수준"이라며 "추가로 통화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달리 매파적인 성향의 정책위원들은 헤드라인 물가의 오름세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이 선제적으로 긴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